바둑을 두면 안다
하수는 형세 판단이 약하는 걸
포석은 벌써 끝났는데
불리한지 유리한지도 계산 못하는 삶
당장 먹고 살겠다고 집 지으려다
대마가 공격당하고
지친 식솔들을 이끌고 유랑하는 신세
고수들은 안다
상대가 어디 쯤에서 돌을 던질지
나만 모른다 기고만장해서
죽을 곳으로 몰리고 있다는 걸
살아보면 안다 세상은 넓어도
한 집도 없고
초읽기는 끝나간다는 걸
바둑을 두면 안다
하수는 형세 판단이 약하는 걸
포석은 벌써 끝났는데
불리한지 유리한지도 계산 못하는 삶
당장 먹고 살겠다고 집 지으려다
대마가 공격당하고
지친 식솔들을 이끌고 유랑하는 신세
고수들은 안다
상대가 어디 쯤에서 돌을 던질지
나만 모른다 기고만장해서
죽을 곳으로 몰리고 있다는 걸
살아보면 안다 세상은 넓어도
한 집도 없고
초읽기는 끝나간다는 걸